건강하게 먹어야 한다는 말은 정말 많이 듣는데,
막상 식단을 바꾸려고 하면 이런 생각이 먼저 든다.
“시간도 없고, 요리도 못 하는데… 뭐부터 해야 하지?”
유튜브 속 레시피는 재료도 복잡하고,
도구도 많이 필요해 보이고,
딱 봐도 ‘나랑은 좀 안 맞는데…’ 싶은 것들도 많다.
그래서 오늘은
요리 초보도, 귀찮은 날에도, 냉장고에 재료 조금만 있어도
무리 없이 먹을 수 있는 간단 건강식 레시피들만 모아봤어.
“맛있고, 너무 안 짜고, 배부르고, 귀찮지 않은 것”
이 네 가지를 기준으로 골랐다고 생각하면 편해.
1. 전자레인지로 끝내는 단백질 한 그릇
달걀 두부 간장덮밥
요리 귀찮은 날, 그래도 밥은 먹어야 할 때 딱 좋은 메뉴야.
프라이팬 안 쓰고 전자레인지 + 그릇 하나면 끝.
재료 (1인 기준, 대략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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따뜻한 밥 1공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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달걀 1~2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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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드러운 두부 반 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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간장 1큰술 정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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참기름 조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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깨, 쪽파(있으면)
만드는 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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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릇에 두부를 숟가락으로 대충 떠서 담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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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위에 달걀을 톡 깨서 올린 다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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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자레인지에 넣고, 달걀이 살짝 익을 정도로만 돌려줘
(취향에 따라 반숙/완숙 조절) -
위에 간장, 참기름, 깨, 쪽파를 올리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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따뜻한 밥 위에 살살 얹어서 비벼 먹으면 끝
두부 + 달걀 덕분에 단백질은 챙기고,
간도 세지 않아서 부담 없이 먹기 좋아.
설거지도 거의 안 나와서 진짜 자주 하게 되는 조합이야.
2. 냉장고 털이용 건강한 한 그릇
현미 채소 계란 볶음밥
재료를 따로 준비하기보다
“냉장고에 있는 채소를 어떻게든 써버리는” 느낌으로 만들 수 있어.
재료 (1인 기준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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현미밥 또는 일반 밥 1공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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달걀 1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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집에 있는 채소 아무거나
(양파, 당근, 파프리카, 애호박, 브로콜리, 버섯 등) -
식용유(또는 올리브유) 약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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간장 1큰술 이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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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금, 후추 조금
만드는 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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채소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게 썬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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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, 달걀을 먼저 풀어서 스크램블처럼 볶은 뒤 빼둔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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같은 팬에 채소를 넣고 살짝 소금 뿌려 볶는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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채소가 숨이 죽으면 밥을 넣고 같이 볶아준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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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지막에 빼둔 달걀을 넣고, 간장 한 작은술~한 큰술 사이로 간 맞추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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후추 살짝 뿌려 마무리
포인트는
간을 세게 하지 않고, 채소 양을 밥보다 많게 잡는 것.
반찬 따로 안 먹어도 한 그릇이면 충분한 느낌이야.
3. 프라이팬 하나로 만드는 가벼운 든든함
닭가슴살 야채 스테이크 접시
닭가슴살이 질리고 맛없게 느껴질 때
“굽기만” 잘해줘도 훨씬 맛있어져.
재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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닭가슴살 1조각 (생이든, 냉동이든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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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금, 후추 조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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올리브유 또는 식용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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같이 구울 채소
(브로콜리, 양파, 당근, 파프리카, 가지, 버섯 등)
만드는 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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닭가슴살은 겉에 물기를 살짝 닦고
소금, 후추를 얇게 뿌려둔다 -
팬을 충분히 예열한 뒤
기름을 조금 두르고 닭가슴살을 노릇하게 굽는다
(두꺼우면 약불로 속까지 천천히) -
닭가슴살을 한쪽으로 밀어두고
남은 자리에 채소를 넣어 같이 구워준다 -
채소에는 소금만 아주 살짝
그냥 접시에
닭가슴살 + 구운 채소,
원하면 밥 조금이나 샐러드 잎만 곁들여도 훌륭한 한 끼야.
4. 아침 겸 간식으로 좋은
요거트 오트 견과류 볼
아침에 입맛 없을 때,
그래도 아무것도 안 먹긴 애매할 때 딱 좋아.
재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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플레인 요거트 (당 적은 걸로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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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트밀 또는 시리얼 한 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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견과류 한 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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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나나나 사과, 베리류 등 좋아하는 과일 조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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꿀이나 올리고당 (조금만)
만드는 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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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릇에 요거트를 먼저 담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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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위에 오트/시리얼, 견과류를 올리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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과일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올린 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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꿀이나 올리고당을 아주 살짝만 둘러주면 끝
설거지도 간단하고,
아침을 거르는 습관을 줄이는 데 도움 된다.
한 끼로는 가볍고, 간식으로는 꽤 든든한 느낌.
5. 속이 편안해지는 따뜻한 한 그릇
채소 듬뿍 달걀 스프
입맛 없고, 기운 없고,
속이 좀 부담스러운 날에 잘 어울리는 메뉴야.
재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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물 또는 육수 (한 그릇 분량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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양파, 당근, 애호박, 버섯 등 집에 있는 채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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달걀 1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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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금, 후추 조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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올리브유 조금 (있으면)
만드는 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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냄비에 채소를 잘게 썰어 넣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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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름을 아주 살짝 두른 뒤
채소 향이 날 정도로만 볶는다 -
물 또는 육수를 붓고 채소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끓인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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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금, 후추로 간을 아주 은은하게 맞춘 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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달걀을 풀어 넣고 젓가락으로 살살 저어주면 완성
밥 조금 말아서 먹어도 좋고,
그냥 스프만 마셔도 속이 편안해지는 느낌이 있어.
집에서 만드는 건강식, 어렵게 할수록 오래 못 간다
건강식이라고 해서
무조건 특별한 재료, 복잡한 조리법이 필요한 건 아니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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냉장고에 자주 있는 재료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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프라이팬, 냄비, 전자레인지 정도만 쓰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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간은 너무 세지 않게, 기름은 과하지 않게
이 정도만 지켜도
“어제보다 오늘이 조금 더 나은 식사”가 된다.
중요한 건
완벽한 다이어트 식단이 아니라,
“이 정도라면 최소한 내 몸한테 미안하진 않다” 싶은 한 끼를
조금씩 자주 만들어보는 거야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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